‘가능한 사랑’ 이창동 감독 “넷플릭스 선택에 주저함 없었다…당시 韓영화 산업 최악”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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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p20261106000020.440x.0.jpg 이창동 감독이 신작 ‘가능한 사랑’을 넷플릭스에서 선보이게 된 배경을 밝혔다.이창동 감독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 인터뷰에서 넷플릭스와 손잡게 된 과정과 작품 공개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이 감독은 “처음부터 넷플릭스를 생각하고 시나리오를 쓴 것은 아니었다. 극장용 영화로 준비하면서 국내외에서 투자를 알아봤지만 국내에서는 성사되지 않았다”며 “넷플릭스는 처음 제안한 뒤 계속 기다려줬고, 우리는 시간에 쫓기고 있었다. 결국 넷플릭스와 함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넷플릭스를 선택하는 데 주저함은 없었다. 2025년 초 당시 한국 영화 산업은 완전히 바닥이었다”며 “조금 더 기다리면 상황이 나아질 수도 있었겠지만 마음이 급했다. 넷플릭스를 통해서라도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다만 넷플릭스와의 협업이 작품의 방향을 바꾸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넷플릭스 작품이니까 이렇게 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은 적도 없고,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화면 크기나 매체와 관계없이 영화가 가진 본질적인 힘이 있다고 믿는다. 영화에서 추구하는 것을 최대한 담아 전달하려 했다”고 밝혔다.극장 영화와 스트리밍 서비스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을 전했다. 그는 “스트리밍 서비스와 극장 영화가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지, 한국의 개성 있는 영화들이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 관객들과 만날 수 있을지 가능성을 열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나는 소감도 밝혔다. 이 감독은 “극장에서 먼저 개봉했지만 일부 국가와 제한된 극장에서 상영됐다. 이제 더 많은 일반 관객들과 만나는 만큼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고 설렌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작품을 감상할 시청자들에게는 인내심을 당부했다. 그는 “기존 넷플릭스 영화와는 조금 다를 것이다. 느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어려운 영화는 아니다”며 “관람 팁이 있다면 무조건 조금 참고 보는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요즘은 영상을 빨리 돌리거나 건너뛰면서 보기도 하지만 ‘가능한 사랑’은 그렇게 보면 안 된다”며 “영화를 본다는 것은 영화 속 시간을 경험하는 일이다. 영화 속 시간과 자신의 시간을 맞춰서 보다 보면 충분히 몰입하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감독은 “우리 영화는 특별한 사건이 없어도 사람의 표정에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며 “극장에서 보면 더 많은 것이 전해지겠지만 작은 화면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한편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 호석(설경구)과 그의 아내 미옥(전도연),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조여정)와 그의 남편 상우(조인성)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계기로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겨진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6일 오후 5시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유화연 기자 ohway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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