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 3경기 선발…삼성 페덱 "이렇게 던진 건 처음, 아드레날린 솟아"(종합)[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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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의 투혼이 팀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2차전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페덱은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PS) KS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지난달 26일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4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5실점으로 부진했던 페덱은 사흘 쉬고 출격한 30일 4차전에서 5⅓이닝 6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부활했다.

페덱은 KS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전날 KS 1차전에서 안타 10개를 몰아쳐 8점을 생산한 KT 타선을 단 한 점으로 막아냈다.

그는 1회말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점수를 헌납하지 않았다.

선두타자 최원준에게 2루타를 내줬고 김민혁을 유격수 뜬공, 안현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힐리어드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2사 1, 2루에서 페덱은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2회말 페덱은 류현인과 허경민을 연거푸 땅볼로 막아낸 후 한승택의 뜬공 타구를 직접 잡으려 했으나 포구 실책을 범했다.

2사 1루에서 페덱은 장준원을 포수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요리했다.

페덱은 3회말에도 순항을 이어갔다.

최원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민혁의 떠오른 번트 타구를 포수 강민호가 고의 낙구 후 2루로 가야 하는 주자 최원준을 잡아냈다.

이어 페덱은 안현민을 2루수 뜬공으로 봉쇄하고 아웃카운트 3개를 채웠다.

그러나 페덱의 무실점 행진이 4회말 끊겼다.

선두타자 샘 힐리어드에게 2루타를 얻어맞은 페덱은 김현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묶었지만, 2루에 있던 주자 힐리어드가 3루를 밟으면서 다시 위기를 맞았다.

페덱은 2사 3루에서 허경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떠안았다. 후속 타자 한승택은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잠재웠다.

5회말 페덱은 페이스를 되찾았다.

선두타자 장준원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페덱은 최원준을 병살타로 봉쇄했고, 후속 타자 김민혁까지 좌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페덱은 6회말에도 실점 고비를 넘기며 점수를 허락하지 않았다.

안현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정리한 페덱은 힐리어드에게 안타, 김현수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얻어맞으며 1사 2, 3루에 처했다.

그러나 페덱은 류현인에 이어 허경민까지 1루수 땅볼로 묶으며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페덱은 한승택과 장준원을 연거푸 땅볼로 유도한 후 최원준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김민혁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102개의 공을 던진 페덱은 7회말 왼손 불펜 투수 이승민과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페덱의 호투에 힘입어 삼성은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KT를 3-2로 격파했다.

경기 후 페덱은 "승리해서 너무 기분이 좋다. 우리 팀뿐 아니라 KT 투수들도 잘 던져서 힘든 경기를 했다"며 "디아즈가 홈런 하나 빠진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며 잘해줬고, 팀 승리의 공헌도도 높았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잘 어우러져서 승리했다"고 기뻐했다.

페덱은 이번 가을야구에서 열흘 동안 3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에 페덱은 "이렇게 짧은 시간에 많이 던지는 건 처음이고, 신기하다. 몸 상태는 괜찮다"며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준비했다. 짧은 휴식이라 뻐근할 수 있지만, 회복하려고 열심히 노력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치료 잘해줬고, 잘 준비했다. 경기할 때는 아드레날린이 솟구쳤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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