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박승규 망연자실' 수비 요정들의 미친 호수비 나왔는데.. "마지막 운이 삼성으로" [K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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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p20261104000235.440x.0.jpg KT 위즈의 베테랑 김현수와 외야수 샘 힐리어드가 호수비 릴레이를 펼쳤지만, 마지막 한 고비를 넘지 못했다. KT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12회 연장 승부 끝에 삼성 라이온즈에 2-3으로 석패했다. 이날 패배로 KT는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췄다. 이날 KT는 연장 11회까지 명품 투수전과 호수비 릴레이를 펼쳤다. 선발 고영표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마무리 박영현도 8회 1사 상황에 올라와 1과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김정운도 연장 1과 3분의 1이닝을 잘 막아내면서 명품 투수전을 이어갔다. 호수비도 여러 번 나왔다. KT는 0-1로 끌려가던 3회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다. 2아웃에 주자는 1루의 김성윤 혼자였지만, 구자욱이 우익선상으로 강하게 뻗어 가는 안타성 타구를 때려내면서 실점 위기가 드리워졌다. 이미 스타트를 한 발빠른 김성윤이라면 홈까지 파고 들 수 있는 장타성 코스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때 김현수가 몸을 날렸다. 1루수 강습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그리고 1루 베이스를 직접 밟으면서 위기를 넘겼다. 잘맞은 타구에 안타를 예상했던 타자 구자욱이 망연자실하게 쳐다볼 수밖에 없었던 김현수의 호수비였다. 김현수의 수비는 6회에도 빛을 발했다. 선발 고영표가 1사 후 구자욱, 최형우, 르윈 디아즈에게 3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만루를 내준 상황이었다. 볼카운트도 3-1까지 몰린 상태. 하지만 고영표가 영리하게 류지혁의 몸쪽으로 투심 패스트볼을 던졌고, 류지혁의 배트를 떠난 타구는 1루수 쪽으로 향했다. 평범한 땅볼 타구였지만, 타자는 올 시즌 29번이나 도루를 성공한, 비교적 발이 빠른 류지혁이었다. 하지만 김현수는 침착하고 빠르게 포수로 송구해 3루 주자를 잡아낸 뒤, 1루로 복귀해 포수의 공을 받아 병살타로 연결했다. 평범한 플레이로 보였을지 몰라도 부담이 상당했던 상황에서 김현수가 침착하게 병살타를 만들어낸 것이다. 외야수 힐리어드의 호수비도 빛났다. 1-1 동점 상황에서 맞이한 연장 10회 초, 바뀐 투수 스기모토 고우키가 선두타자 김지찬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희생 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어진 박승규와의 승부에서 외야 중앙으로 향하는 큼지막한 타구가 나왔다. 그리고 이 때, 힐리어드가 몸을 날렸다. 다이빙캐치로 공을 낚아채면서 귀중한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낸 것이다. 안타를 예감한 박승규도 망연자실하게 만든 엄청난 호수비였다. 하지만 이들의 호수비는 마지막 한 고비를 넘지 못하면서 빛이 바랬다. 힐리어드의 호수비 직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1-2로 끌려 간 KT는 10회 말 상대 실책을 틈타 2-2 균형을 맞췄지만 점수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어 12회 초엔 1사 1·2루에서 나온 투수 앞 땅볼로 병살타를 만들어내는 듯 했으나, 2루수 오윤석이 글러브에서 공을 한 번에 빼내지 못하고 다소 부정확한 송구를 1루수 김현수가 잡아내지 못하면서 2루 주자의 홈 쇄도를 허용했다. 마지막 한 순간, 아쉬운 수비 하나로 실점한 KT는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대구로 이동하게 됐다. 수원=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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