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라이벌전 마침표… 레슬링 견디고 챔피언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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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머시' 표트르 얀(33, 러시아)이 끈질긴 레슬링으로 압박해 온 '더 머신' 메랍 드발리쉬빌리(35, 조지아)를 다시 한번 넘어섰다.
UFC 밴텀급(61.2㎏) 챔피언 얀은 지난 2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야스섬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있었던 UFC 333 '볼카노프스키 vs 예블로예프' 코메인이벤트에서 전 챔피언이자 랭킹 1위 도전자 드발리쉬빌리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심판 세 명의 채점은 모두 48-47이었다. 초반 두 라운드를 내준 뒤 남은 세 라운드에서 경기 흐름을 바꾼 역전승이었다.
두 선수의 대결은 이번이 세 번째였다. 2023년 첫 맞대결에서는 드발리쉬빌리가 레슬링을 앞세워 판정승을 거뒀다. 얀은 2025년 UFC 323 재대결에서 승리하며 균형을 맞췄고, 이번 3차전에서도 승리를 추가해 상대 전적 2승 1패로 라이벌전을 마무리했다.
한 차례 패배를 설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대가 반복해서 꺼내는 전술에 적응하며 우위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경기 초반에는 드발리쉬빌리의 장점이 두드러졌다. 쉴 새 없이 전진하며 테이크다운을 시도했고, 타격을 섞어 얀의 공격 기회를 제한했다. 얀은 상대의 진입을 막는 데 집중하느라 자신의 타격을 충분히 전개하지 못했다. 그러나 챔피언은 흔들리지 않았다. 상대의 레슬링을 방어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몸통 공격과 정교한 펀치로 반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UFC 공식 홈페이지'는 얀이 3라운드부터 타격 리듬을 되찾고, 몸통 공격으로 드발리쉬빌리의 전진을 둔화시킨 점에 주목했다. 'MMA Fighting'도 초반 두 라운드에서 레슬링 압박을 앞세운 도전자가 우위를 점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얀의 타격과 테이크다운 방어가 경기의 방향을 바꿨다고 분석했다.
결국 두 선수의 차이는 누가 더 많이 공격했느냐보다, 상대의 장점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무력화하고 자신의 무기를 살렸느냐에서 갈렸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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